회의실에서 멈춘 펜오후 회의실, 테이블 한쪽 끝에 앉아 노트를 펴 두고 있었습니다.누군가 맞은편에서 "그건 말씀하신 거, 다 자동화로 가능해요"라고 답하는 순간, 펜을 쥔 손끝이 살짝 굳었습니다. 이어서 "하네스 엔지니어링", "RAG", "워크플로우",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같은 단어가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무슨 뜻인지 정확히 잡히지 않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저는 그중에 그나마 익숙해 보이는 단어 하나에 메모지 위로 동그라미를 쳤습니다.그러다가 그 동그라미 옆에 두 글자만 작게 덧붙였습니다. "퇴근 후." 말은 그렇게 적어 두었는데, 정작 회의가 끝날 때까지 펜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저만 빼고 다들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따라잡으려고 폭주한 며칠그날 저녁부터 며칠 동안은, 솔직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