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받아 적느라 놓친 말)월간 일정 회의가 한창일 때, 저는 노트북에 고개를 숙이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손가락 아래로 말이 흘러가는 사이 맞은편에서 결정이 났고, 저는 옆자리에 "방금 뭐라고 했죠" 하고 되물었습니다. 되묻는 사이에 또 한 문장이 지나갔습니다.적긴 적었는데, 정작 남은 건 앞뒤가 끊긴 단어 몇 개였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와 메모를 읽으면, 제 기억과 메모가 서로 다른 말을 했습니다.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몰라서 결국 다시 물어보러 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저는 원래 메모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그런데 그날은 못 적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적는 동안 듣지 못한다는 게 더 문제로 보였습니다.내가 시도해본 것 (녹음하고 맡겨 보기)지난 글에서 비교 기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