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Wuxi)에 오고 첫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하루종일 호텔에 있기가 심심해서 혼자서 외출을 해보려고 계획을 잡았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타지에서 혼자 이동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한번 도전해 보려고 옷을 차려 입었습니다. ^^
오늘 첫 방문지는 랜디슨호텔 인근에 있는 오썅(欧尚 : ōushàng) 마트입니다.
랜디슨 호텔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기에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 숙소인 랜디슨 호텔 전경 >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사거리입니다.
저는 우시라는 도시 이름조차 모를정도 작은 도시인줄 알았지만 중국내 3대 공업 도시 중 하나로 인구도 제법 많고(한 600만 이상 산다고 합니다.) 높은 아파트같은 건물이 참 많았습니다.
< 호텔 앞 사거리 >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고가도로를 지나서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횡단보도의 가장 큰 특징은 신호등 마다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주는 시계가 있는게 신기하더군요.
< 시계가 있는 보행자 신호등 >
우시는 정말 덥습니다. 현재 오후 2시정도 됬는데 공식적인 온도가 39도입니다.
체감온도는 더 덥겠죠!! 가만히 서있어도 엄청나게 땀이 흐르는 곳인데 벌써 5분째 걸었으니 오죽 하겠습니까? ㅎㅎ;
우시에서는 저 처럼 땀 많은 사람은 손수건과 부채가 필수품인것 같습니다.
좀더 가다보니 왼편에 B&Q 백화점이 보입니다.
무엇을 파는지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오샹마트가 목적지 이기 때문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 B&Q 백화점 >
그나마 길 옆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덕분에 걷기는 수월했지만 걸으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오토바이들입니다.
우시의 경우 시에서 기름을 넣고 움직이는 엔진이 달린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길에서 보이는 모든 오토바이들이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전기 오토바이 입니다.
전기오토바이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아 뒤에서 오토바이가 와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저도 걸으면서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 때문에 몇번이나 놀랬습니다. 이런 문화 적응 안됩니다. ㅠㅠ
< 울창한 가로수(?) 길 >
길 을 걷다가 옆으로 보이는 냇물과 높은 고층 아파트를 보고 있으니 나름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물은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더군요.
< 냇물 사이로 보이는 높은 고층 아파트 >
한 15분정도 걸었을때 제법 규모가 있어보이는 광장이 보입니다.
우시의 경우 옷가게 부터 가전제품 파는곳, 음식점등 상점들이 모여 있는 광장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 이름 모르는 광장 -_-; >
벌써 20분쯤 걸었는데 오샹마트의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가기 시작한 거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온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더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물어보자니 말도 안통하고 ㅠㅠ;
혼자 한 5분 정도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스마트 폰에 있는 구글맵이였습니다.
구글 맵 어플을 실행하고 오샹마트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5분이 더 흐르고 드디어 오샹(Ouchan)마트를 지도에서 찾았고 검색해보니 현재 있는 광장에서 400미터 밖에 안떨어졌더군요. 택시를 탈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
그래서 구글 맵의 도움을 받아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3분정도 후 오샹마트에 도착했습니다. (휴~~~!! : 안도의 한숨)
< 오샹마트 전경 >
오샹마트는 현재 증축 공사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주차장 자리에 현재 크기 만큼의 건물을 더 짓고 있었습니다.
< 증축 공사 중인 오샹마트 >
실내도 공사중이였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칸막이로 막고 공사를 할텐데 중국은 그렇게 공사하지 않는 것같더군요.
걸어가고 있는데 옆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쿵쾅쿵광 들립니다.ㅎㅎ
< 오샹마트는 실내도 공사중 >
드디어 오샹마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오샹마트 실내 모습은 우리나라의 여느 대형마트와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가지 다른점이라면 한글대신 중국어가 써있다는점?!! ㅎㅎ
< 오샹마트 실내 전경 >
들어서서 제일 먼저 보인코너가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볼수 있는 안마의자를 파는 코너가 보입니다.
300원(한화 6만원 정도)짜리 부터 699원(한화 14만원 정도)짜리 까지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기능이 얼마나 차이날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마트산보다 저렴해 보입니다.
< 대륙의 안마의자 >
그리고 보이는 가전제품 코너! 우리나라처럼 TV에서부터 냉장고까지 안파는게 없었습니다.
< 오샹마트 가전제품 코너 >
한쪽에 마련된 양말을 파는 가판대! 한켤래에 5원(한화 약 1000원)정도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 양말을 파는 가판대 >
가전코너에서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이 우리나라의 냉풍기와 비슷한 모양을 한 제품을 파는 곳이였습니다.
우시의 여름은 덥기로 소문 나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저것 만져보며 관심을 보이더군요.
198원(한화로 약 4만원)부터 266원(한화 약 7만2천원)까지 다양하게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 냉풍기 파는 코너 >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자전거와 롤러브레이드를 파는 곳이 보입니다.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 자전거와 롤러브레이드를 파는 모습 >
의류 파는 곳에서 남성복 파는 것을 봤습니다.
시원하게 생긴 바지들이 많았는데 가격은 국내에서 구입할 때와 비슷해 보입니다.
< 남성복 파는 코너 모습 >
육류코너입니다. 우리나라 육류코너와 비슷하며 돼지 발(족발같은)부터 없는게 없더군요.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삼결살 같은 것도 파는데 현지인들은 이걸 구워먹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육류 코너 >
과자및 견과류를 파는 코너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마트와 비슷한 모습이 보입니다.
< 과자 및 견과류를 파는 코너 >
한참을 구경 하다보니 과일코너까지 왔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사과와 바나나 등 국내에서도 볼수 있는 다양한 과일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과의 가격은 500g에 3.5원(한화 약 700원)정도에 파는 것부터 9.9원짜리 까지 다양하게 구비 되어 있었습니다.
< 과일코너 >
우시 복숭아 입니다. 중국에서 우시 복숭아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은 약간 비싼 편입니다. 과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지는 않았지만 복숭아도 제법 먹음직 스러워 보였습니다.
가격은 한 상자에 178원 ~ 228원까지 다양합니다.
< 우시 복숭아 >
핸드폰으로 찍어서 흔들리긴했지만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칭타오 맥주입니다.
제일 큰 병같은데 한 병당 가격은 1.9원 정도 합니다.
< 중국의 유명한 칭타오 맥주 >
주류 코너를 구경하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계란파는 코너입니다.
계란 코너를 지나면서 느낀 점은 '냄새가 난다!!!' 라는!!
우리나라 마트에서 파는 계란은 대부분 1차 세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옆을 지나가는데 양계장에서 나는 닭 분비물(닭똥)냄새가 많이 납니다. -_-;;;;
< 냄새나는 계란 코너! >
완구코너에 가면 다양한 중국산 완구들이 보입니다.
중국산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레고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싸지 않아보이더군요.
아들을 위해 하나 사줄까 했는데 작은 레고가 한화로 6만원 정도 하니 국내에서 사는게 나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패스~~~!!
< 완구 코너의 레고 >
자~!! 마지막으로 제가 오샹마트에 온 가장 큰 목적!! 그릇 코너입니다.
호텔에서 출출할때 먹을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을 데워먹어야 하는데 전자렌지가 없어서
커피포트에 물을 데우고 데운물을 부워 거기에 담아 놓기 위한 마땅한 그릇이 없어서 사러 왔습니다.
그릇 및 냄비의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서 가장 싼 것을 찾았습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의 용기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4.2원! 한화로 800원 정도니 한국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해 보였습니다.
< 그릇 코너 >
쇼핑을 완료하고 이제 다시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더운날씨에 고생하면서 걸어 온걸 생각하니 도저히 다시 못걸어 가겠더군요!! >.,<;
그래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비는 기본요금 10원 밖에 안나오더군요.
나중에 후회 했습니다. 마트 올때도 택시타고 올껄 ㅡ.,ㅜ;;
< 택시 밖의 우시 풍경 >
어째튼 우시에 와서 첫 휴일 나들이 치고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정말 우시는 덥습니다.
덥다더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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